위기관리를 연구한 여러 학자들은 효율적인 위기관리를 위해 다양한 영향 요인과 단계별 준비 및 수행 과정에서 발생하는 제반 요소들을 일목요연하게 정리하여 보여주는 ‘위기관리 모델’을 제시해 왔다. 김영욱 교수는 (2004) 그 위기관리 모델을 종합적으로 살펴보고 다음과 같이 재정리했다.
1) 조직 및 다양한 영향 변수들을 고려한 포괄적인 위기관리모델
2) 조직 시스템 변수에 초점을 맞춘 시스템 중심의 위기관리 모델
3) 위기발전 단계에 초점을 맞춘 단계적 위기관리 모델
4) 위기 시 대응 커뮤니케이션 전략에 초점을 맞춘 커뮤니케이션 중심
그런 반면, Mitroff 는 위기관리 모델을 세분화시키는 것이 아니라 통합적으로 고려해야 한다고 강조 하면서, 조직의 대부분의 위기들이 조직 시스템의 다섯 가지 요소들에 의해 발생한다고 지적했다. 테크놀로지 문제, 사람과 관련된 문제, 조직 기반구조의 문제, 조직문화의 문제, 그리고 감정적 문제를 말하고 있다. 이와 같은 조직 시스템 요소와 위기발생 원인이 어떻게 연결되어 있는지를 진단함으로서 실질적인 해당 조직 시스템의 제반 구조를 재편성하고 취약점을 분석하여 구체적이고 직접적으로 보완해야 하는 것이다. 위기 분석은 단순히 통상적인 위기 유형을 토대로 분석하는 것에 머물러서는 안 된다. 그러나, 위기관리 실무 영역에서는 범용적인 위기 유형을 기준으로 핵심 위기 요소라고 분석해 일반론적 인 대응 프로세스를 ‘전략’이라고 제시하는 경우가 사실 많았다.
최근에 들어서는 해당 기업 조직만이 겪을 수 있는 제품 및 산업군의 위험요소, 이해관계자 관계 속에서 형성되는 위기 요소 등을 구체적으로 파악, 관리하는데 까지 발전되었다. 그러나, 인명 피해나 건강과 생명을 위협하는 사건, 부도덕성과 비윤리성에 입각한 사건, 환경 오염 사건 등 파급영향력이 큰 사건을 접한 기업일수록, 위기는 단순히 일련의 사건(Event) 만으로 발생하는 것이 아니라 기술, 인간 그리고 조직문화 등의 조직체계들간의 상호작용 때문에 위기가 더욱 확대되고 그 피해가 더욱 커지는 것을 경험하게 되었다. 다시 말해, 위기관리는 각 개인의 경험이 위기관리 실행에 어떻게 영향을 미치고 조직의 요인들이 개인의 반응에 어떻게 영향을 미치는가를 파악하고 의사결정의 관리자들과 일반 내부 구성원들간의 기술 체계가 어떻게 상호작용하는지를 분석해야 한다는 것이다. 이런 체계를 연계해서 분석할 때, 조직은 자원, 시설과 계획을 포함한 조직의 능력을 비교할 수 있는 것이다.
따라서 위기관리 계획과 절차는 해당 조직적 특성을 고려한 위기관리팀 구성원의 역할과 활동, 해당 이해관계자별 커뮤니케이션 채널 확보, 위기관리 실행에 필요한 자원 및 시설 지원 방안 등이 구체화되어야 한다. 공식적으로 기록된 계획과 절차 못지 않게 중요한 것은 이러한 계획과 절차에 조직의 비공식적인 문화가 미치는 영향이다. 또한 위기 국면에 직면한 기업이 손실을 최소화하고 책임있는 윤리적, 도덕적 프로그램을 실행하기 위해서는 현재의 위기 국면에 대한 명확한 판단이 필요하다. 그러기 위해서는 위기 국면을 발생시킨 사고, 사건의 정확한 정보와 그 사고, 사건으로 형성된 핵심 이해관계자들에 대한 이해가 요구된다. 결국 정보의 수집, 취합 그리고 종합적인 분석이 신속하게 이루어지고 그것이 위기 의사결정 주체에 보고되어야 한다.
그러나 많은 조직이 위기에 직면했을 때, 조직 내부의 최하위 단위에서 올라오는 정보, 조직 수평적으로 공유되는 정보 등에서 차이가 발생하며, 많은 정보를 종합적으로 정리하고 분석할 주체도 없고 분석 기술도 부족한 경우가 많다. 여러 업무 단위에서 수집된 정보들이 점과 점으로만 있고 그것의 연결고리가 없는 경우라 할 수 있다.
결론적으로, 위기관리 연구자 뿐 아니라 관련 실무자들도 조직 내부 구성원(위기 발생시 위기관리 실행에 참여하는 개인 중심)의 역할과 조직문화와 같은 하위구조의 역할은 간과한 채 위기관리 전략, 특히 위기 커뮤니케이션 중심의 원칙이나 기준, 대응 프로세스 등 기술적인 차원에 대해서만 초점을 맞춰 연구하거나 컨설팅을 제공하게 된다. Mitroff 는 통합적 위기관리를 위해서 조직체계를 검토해야 하고 그것은 흡사 양파와 같이 겹쳐져 있는 형태를 띤다고 하여 ‘양파이론’이라고 말하고 있다. 즉 조직전략적 측면, 조직구조 및 시스템 측면, 조직문화 측면, 구성원의 심리적 측면 등 다각적 측면에 대한 위기진단이 이루어져야 한다. 다만, 각 측면에 대한 상세한 설명이나 해석에 있어 여러 가지 차이가 있는데, 차희원-김영욱(2004)은 아래 내용과 같이 정의 했다.
위기관리는 이제 ‘조직 전략적 측면’에서 확대해 조직구조, 문화, 구성원의 측면을 모두 고려하는 ‘통합적 위기관리 모델’을 기반으로 실행되어야 한다. 지속가능 경영, 사회적 책임있는 기업, 이해관계자와의 신뢰 관계 등은 앞으로 기업의 존재가치로 더욱 강화되어야 할 요인이다. 통합적 위기관리는 기업의 존재가치 요인을 보호하고 관리하는 경영 기능이라 할 수 있다.